-11월까지 단풍절정·수학여행 체험학습 안전대책 만전을

행락철을 맞아 유명산이나 관광지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최근 설악산 정상에서 첫 단풍이 시작되면서 전국 명산마다 인파가 붐빈다.그러나 무리한 산행에 나섰다가 화를 당하는 일이 빈발,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가을산은 날씨 기복이 심한데다 방심하고 산에 올랐다가는 하산시기를 놓치거나 서둘다가 안전사고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지난 주말과 휴일에도 도내 유명산에서는 크고 작은 산행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9일 인제 북면 설악산 산행에 나선 60대가 낙상을 당해 소방헬기가 인근병원으로 이송됐고,50대 여성 등반객은 저체온증과 가슴통증으로 119에 의해 긴급구조 됐다.이날 화천군 간동면 용화산에서도 50대 여성이 산행 중 넘어져 소방헬기가 긴급 출동했고,춘천시 북산면 오봉산에서 60대 등산객이 발목을 다쳐 역시 구조대원이 출동했다.이처럼 곳곳에 단풍 산행객이 급증하면서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속출한 것이다.대체로 산행 전에 코스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한 산행에 나섰다가 낭패를 당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단풍행락철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지난 주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오는 11월 초 까지 전국의 유명산을 뒤덮게 된다.단풍이 절정에 이를수록 산을 찾는 행락객들도 늘어나게 마련이다.그러나 자칫 들뜬 마음으로 나선 산행길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낳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산악기상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충분한 장비와 보온장구를 갖추고 무엇보다 여유 있게 하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차량정비와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것이 대형버스의 추락이나 화재로 인한 참사다.철저한 차량정비와 운전자 안전수칙 이행에 대한 이중삼중의 점검과 단속이 있어야 한다.지난 29일 경북 칠곡군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주행 중 관광버스에서 전소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다행히 승객 33명이 안전하게 대피했지만 하마 트면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행락객 외에도 각급학교 수학여행이나 현장 체험학습이 늘어난다.단체이동이 잦아지는 만큼 해당 학교는 물론 교육당국,경찰을 비롯한 유관기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특히 어린학생들의 경우 위험을 감지하고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대체로 안전사고는 설마 하는 방심에서 비롯된다.모처럼의 산행이나 학생들의 현장체험이 안전하고 유익할 일정이 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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