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볼 수록 구름같고

가까울 수록 수석같고

가을옷 입으면 돐아이 같고

봄옷을 입으면 꽃동산 같네

보면볼 수록 영산이라

신선이 살듯하고

오르면 오를 수록 명산이라

약수와 산삼이 있을듯

청명한 하늘이

돌연 운해가 끼고

적막한 산천이

돌풍일어 바위를 굴리네

봉봉 골골에

천태만상의 기기묘묘한 명물

인간이 조각한들

이 같이 수려하랴

이건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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