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이틀간 춘천 몸짓극장
전통 형식 탈피 파격적 실험극

▲ 오는 5일  개막하는 ‘관객모독’의 연습 모습.
▲ 오는 5일 개막하는 ‘관객모독’의 연습 모습.
강원을 대표하는 원로 배우들이 연극의 진수를 선보인다.

문화커뮤니티 금토(이사장 허태수)의 ‘관객모독’이 오는 5,6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13일 원주 중앙청소년문화의집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연극 ‘관객모독’은 1970~80년대 강원 연극의 부흥기를 가져온 김경태(춘천)·박완서(춘천)·김학철(원주)·장규호(속초)씨 등 4명의 원로 연극인이 주연으로 나선다.이들 배우는 강원 연극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평균 나이 70대 초반 원로 배우들로 이번 공연으로 재결합해 새로운 양식의 연극에 도전한다.

연출은 2015년 ‘옹고집전’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강원도 우수공연 선정을 이끈 용선중 감독이 맡았다.연극은 1966년 초연된 오스트리아 극작가 페터 한트케의 동명 작품을 각색했다.전통적 연극 형식과 관습을 거부한 언어극으로 시간,장소,감정 등 연극 요소 대신 언어 자체의 가능성을 실험한다.줄거리나 특별한 사건 없이 배우들은 관객을 향해 직접 말을 건네며 배우와 관객,무대와 객석,연극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린다.배우들은 관객에게 거친 욕설을 퍼붓기도 하면서 현대 사회의 허위와 위선을 조롱하고 풍자한다.

용선중 감독은 “원로 연극인들이 중심이 돼 만드는 이번 무대는 세대를 아우른 연극인의 협업을 이끌고 강원 연극의 부흥기를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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