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뉴욕행 통해
비핵화에 북미 관심유도 성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관건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유엔 총회 연설을 앞두고 주중 북한대사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철거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 사진으로 외부 게시판에 가득 채웠다. 연합뉴스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유엔 총회 연설을 앞두고 주중 북한대사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철거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 사진으로 외부 게시판에 가득 채웠다. 연합뉴스
평양에서 뉴욕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목표로 하는 연내 종전선언 여정에 다시금 시동이 걸린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18∼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으로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북미를 다시 불러 앉히는 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전후로 오스트리아 빈 또는 다른 곳에서 북미간 실무협상이 열려 의제 조율 등이 이뤄지고 나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제 공이 북미로 넘어가긴 했지만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조치 등을 놓고 양측의 간극을 좁힐 수 있게끔 물밑에서 지속적인 조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해 ‘시간 싸움(time game)‘을 하지 않겠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폼페이오 장관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10월이후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한 만큼 그 시기는 11월∼12월이 되리라는 전망도 많다.

실제로 북미정상회담이 이 시기에 열린다면, 이후 문 대통령으로서는 남북미 정상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미 간에 적대관계가 청산돼 새로운 관계가 정립된 다음그 흐름을 타고 김 위원장이 답방했을 때 그 효과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의 답방보다) 종전선언이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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