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버스승강장 실태·대책
도심 확장에 이전·신설 반복
동선 무시·우회전 차로 설치
교통 지정체 혼란만 부추겨

<중> 문제점

원주는 최근 급격한 도심 확장으로 아파트,상가 신축 등이 잇따르며 기존 버스승강장의 이전과 신설이 반복되고 있다.혁신도시 내 LH 3단지 입주민들은 최근 시에 민원을 제기,2단지 앞에 설치된 버스승강장의 이전을 요청했다.하지만 LH 1단지 입주민들의 반대와 승강장 이전 예정지 상가들의 반대로 이전을 못하고 있다.혁신도시 봉대초교 앞 버스승강장 역시 주거 밀집지역과 동떨어진 곳에 설치,아파트 신축 후 이곳 입주민들은 버스 하차 후 무단횡단이 빈번한 상황이다.

원주 지역 내 대다수 버스승강장이 차량속도가 줄어드는 우회전 차로 등에 설치돼 교통지정체 주범으로 작용하는 것도 문제다.최근 본지가 보도한 단관초사거리와 단관택지사거리를 비롯 중앙동 농협사거리 앞 버스승강장 역시 교차로에 설치되며 차량들은 2차로에서 우회전을 일삼고 있다.출발하는 버스와의 충돌위험성 등 복잡한 구도심의 지정체를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또 환경청사거리를 비롯 단계동 하이마트사거리 등은 시내버스의 승강장 정상 정차 시 노선에 따른 좌회전 진입이 어려워 2차로에서 승객 승하차가 이뤄지는 아찔한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그런가하면 관설공원사거리를 비롯 일부 버스승강장은 이전 승강장과의 거리가 100m남짓에 불과,운행시간에 쫓기는 버스들이 정차를 생략하는 등 버스승강장 설치기준 부재로 인한 문제점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현재 시는 버스승강장 관련 민원 접수 시 현장진단과 주민여론수렴 등에 의존해 이전과 신설을 반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 교통상황 등을 고려해 버스승강장을 이전하는 게 전부”라며 “전문가 자문과 타 지자체 벤치마킹 등을 통해 버스승강장 설치 기준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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