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9월 아파트 실거래가 조사
서울 최고가 178.94㎡ 48억
도내 최고 강릉 5억6000만원
비슷한 규모 거래가 8배 이상
“강원 등 신규공급 증가 하락세”

9월 거래된 최고가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이면 강원도에서 같은시기 최고가로 거래된 비슷한 평수의 아파트 8.5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파트 중간 가격인 중위가격으로 비교하더라도 서울의 ‘똘똘한 한 채’로 춘천 등 강원도 주요도시 아파트 5채는 거뜬히 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정부가 부동산 과열 흐름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서울과 지역의 부동산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결과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거래한 아파트 1만7315건의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최고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78.94㎡로 9월 초순 48억원에 거래됐다.두번째는 36억3000만원에 거래된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169.31㎡),세번째는 33억7000만원에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연세리버빌(236.42㎡)이다.

정부가 다주택자에게 부동산 규제의 초점을 맞추면서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이 덜한 똘똘한 한 채의 몸값은 높아지자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이 9월 역대 처음으로 8억원을 돌파했다.올해 1월 7억원을 넘어선 지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1억원이 오른 것이다.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원을 넘어서며 10억원 시대를 열었다.1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통계를 보면 9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2975만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8억원대에 진입했다.

반면 강원도 아파트값은 서울과 큰 가격 차이를 보인다.국토부 9월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서초의 아크로리버파크 매매가격이면 같은달 강원도에서 5억6000만원이라는 최고가로 거래된 강릉 송정의 경포대신도브레뉴로얄카운티 9층(155.41㎥)아파트 8.5채를 살수 있다.춘천에서 3억8000만원에 거래된 후평동 더샵 11∼20층(145.42㎥)아파트는 12채를 사고도 남는다.

서울 전체 주택 중간가격와 강원도 전체 주택 중간가격을 비교하더라도 5배의 매매가격 차이를 보인다.서울 중위가격은 5억5330만6000원인데 반해 강원은 1억2999만2000원이다.강원 중위가격은 비수도권 전체 중위가격(1억6289만9000원)에도 못미친다.서울과 평균 보증금은 10배가까운 차이를 보인다.서울 주택의 보증금 평균가격은 1억62만원이고,강원은 1474만5000원이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은 매물부족 및 수요중가가 복합 작용하며 상승 폭이 확대,인기단지 위주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며 “강원도 등은 신규공급 증가 및 경기침체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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