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종업원 임금 16.4%↑
고용기피 현상에 취업자 감소
환경개선지원대상 32% 줄어
“외식업 위기 관광업까지 휘청”

강원 외식업계가 인건비 부담확대로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게 된데다 환경개선 지원예산도 축소,악화된 경영난으로 벼랑끝에 몰리면서 도내 관광업계까지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강원도지회가 1일 밝힌 올해 도내 외식업계 종업원 임금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년대비 16.4% 오른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 7530원에 따른 1인당 월급여(주6일근무 기준)는 하루 8시간 근무시 197만2860원,9시간 근무시 228만9120원,10시간 근무시 260만5380원이다.내년 시급이 올해보다 10.9% 많은 8350원으로 결정되면서 하루 8시간 근무한 종업원의 한달급여는 218만7700원,10시간 근무시 288만91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도내 외식 사업주가 2년사이 부담할 한달 인건비만 29%를 넘게 됐다.

이같은 임금인상 기조로 도지회는 내년까지 업계의 영업이익이 감소,외식업 실직자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올들어서 도내 외식업계의 고용기피 현상이 발생하면서 지난 2분기(4~6월)부터 강원도 외식업과 관광서비스업의 취업자 전반이 줄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도내 도소매·숙박·음식점 취업자가 전년동분기보다 9000여명(4.7%) 줄었으며 지난 7월과 8월에도 각각 전년동월대비 2만3000여명(11.2%),2만2000여명(10.7%) 감소했다.

강원도의 외식·숙박업계에 대한 환경개선 지원금도 절반 가까이 줄어 관광서비스업계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도와 시·군의 음식·숙박업소 환경개선 지원금은 올해 3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61억6000만원)보다 25억2000만원(40.9%) 줄었다.같은기간 지원대상업체도 외식업계는 179개 업체(31.9%),숙박업계는 181개 업체(58.1%)가 감소했다.

박경규 한국외식업중앙회 강원도지회장은 “최저임금과 지원사업 부진으로 폐업위기에 처한 외식업체가 많다”며 “외식업계가 관광일선 사업체인 만큼,숙박 등 강원도 전반의 관광서비스업체들까지 성장동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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