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갈라 등 통신두절지역 구조대 진입
피해상황 심각 사망자 수천명 관측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지 5일이 지나면서 피해 지역의 참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간 통신과 교통이 두절된 피해 지역 곳곳에 구조대가 진입하면서 끔찍한 피해소식이 차례로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사 소속 구조대는 술라웨시 섬 동갈라 리젠시(郡) 인근까지 진입했다.30만명 이상이 사는 동갈라 시는 팔루 시와 함께 이번 재해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으로 꼽힌다.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이번 강진과 쓰나미로 2일까지 1천23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하지만 동갈라 등의 피해 상황이 집계되면 사망자 수는 수천 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팔루 남동쪽 산악지역에 자리잡은 시기 비로마루 지역에서는 34구의 학생 시신이 진흙 속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국제적십자사 구조대는 지진으로 지반이 진흙처럼 액상화된 탓에피해지역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물을 함유한 토양이 강진으로 충격을 받으면 땅이 진흙처럼 변하면서 물처럼 흘러다니게 된다.자카르타포스트는 이 같은 토양 액상화로 인한 진흙이 팔루 시 남쪽 페토보 구를 휩쓸면서 그곳에서만 2000명 이상이 매몰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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