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자금난 경영위기 최고조
전반적 채산성 악화 재고량 증가
업황 BSI 68로 체감경기 부정적

춘천 A바이오기업은 최근 한 거래처의 경영악화로 자금회수가 늦어지면서 신규 설비투자예산을 축소시켰다.더욱이 올해 직원급여 인상문제로 하반기부터 생산직원 고용까지 중단해 생산량을 물론,제품출하량까지 전년대비 75% 수준으로 낮췄다.

의료용품을 생산하는 원주 B제조기업도 올해 금리인상으로 시중은행의 채무가 증가하면서 올해 생산할 제품 수를 줄이면서 12% 가량 영업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또 자금난 가중으로 영업비용도 축소돼 재고량까지 축적되고 있다.

강원 제조사들이 인건비와 자금난 등 경기악화로 상품생산량이 줄어든데다 영업부진으로 재고량까지 늘면서 경영위기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동북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년 8월 강원도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조업을 포함한 도내 광공업 생산지수는 117로 전년동월(142.8)보다 25.8p(18%) 하락했으며 출하지수도 같은기간 133에서 115.6으로 17.4p(13%) 낮아지는 등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재고지수가 103.3에서 109.9로 6.6p(6.3%) 상승하는 등 제조사들의 영업력도 부진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지난달 도내 제조사들의 체감경기도 악화돼 올 하반기 업계의 경영위기감이 지속될 전망이다.2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지난달 도내 제조사들의 업황BSI는 68로 전년동월(76)보다 8p 하락했다.BSI는 100미만일 경우 부정적으로 경기를 판단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으로,도내 제조사들이 체감경기가 더 악화된 것이다.또 이달 도내 제조사의 BSI전망도 74로 여전히 부정적 전망을 내놓는 제조사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우철희 강원기업협의회장은 “도내 제조사들이 최저임금 인상에다 자금난까지 심각해지면서 신규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어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재고까지 쌓인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어 판로확장이나 기업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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