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운행횟수·인력감축 구상
폐광지역 공동화 불가피 전망
도, 경강선 활성화 등 내부점검
“대체 SOC 구축 등 대응안 시급”

정부가 지난해부터 태백선,영동선 등 전국 7개 벽지노선 열차운행 감축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KTX경강선 활성화와 맞물려 도내 벽지노선 축소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폐광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내 벽지노선이 감축되면 폐광지역 관광산업 위축 등 지역공동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국토교통부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벽지 적자 노선으로 도내 태백선,영동선,정선선과 경전선,동해남부선,대구선,경북선 7개 노선을 꼽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이용객이 적은 벽지노선 열차운행에 대한 손실보상금을 대폭 삭감,코레일은 지난해 7월부터 이들 노선의 열차운행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코레일에 벽지노선 손실금 60~70%를 보조해 주고 있는 가운데 벽지노선 손실보상을 위한 지난해 공익서비스 보상예산(2111억원)은 앞서 2016년보다 65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로 인해 코레일은 벽지노선 열차운행 횟수를 대폭 축소하고 무인화를 통한 인력감축 등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감축이 현실화되면 최대 50~60%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현재 태백선은 14회,영동선은 8회,정선선은 4회가 운행 중이다.

이 같은 방침과 관련,도는 벽지노선 점검 등에 나섰다.그러나 국토부와 코레일 차원의 감축 방침이 올해 공식 발표되지 않으면서 내부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도는 벽지노선 감축을 대비,올림픽 철도인 경강선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이를 위해 도는 경강선 개통 한달 전인 지난해 11월 코레일과 경강선 철도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경강선 KTX와 연계한 렌터카 서비스를 활성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벽지노선 감축 현실화를 대비해 제천~삼척 고속도로 조기 착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재진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벽지노선 감축이 확정되면 폐광지역 피해가 우려되는만큼 노선을 대체할 대체 SOC를 조기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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