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버스 승강장 설치 실태와 대책
전주시 설치기준 조례 명시
주민불편·집단갈등 최소화
시 “지역 맞춤형 설치안 검토”

<하> 대안

원주지역 내 버스승강장은 시내버스 노선확대에 따라 조례 제정 등 제도적 장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기업도시는 롯데캐슬,호반베르디움 등 신축아파트 입주가 속속 진행되며 시내버스 노선 확대 민원이 증가,시는 조만간 운송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노선 재조정 후 버스승강장을 신설할 계획이다.원주 도심 곳곳에 버스승강장 수요는 늘고 있지만 설치 기준이 전무해 승강장 운용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시민사회단체는 본지 보도 후 원주 내 버스승강장 문제점을 인식,승강장 설치기준 마련을 위한 전문 심의기구 등 제도적 장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현수 국장은 “시내버스 노선을 기준으로 승강장 신설이 무한 반복될 경우 승강장 설치 불균형으로 인한 교통난 등이 우려된다”며 “전문심의기구 구성 및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원주 내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승강장 설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지난 2014년 ‘시내버스 대타협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을 제정,버스승강장 설치의 구체적 기준을 조례로 명시했다.또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운영체계 등 복잡한 사안도 조례에 명시,이로 인한 주민 불편 등 논란을 최소화하고 있다.시내버스 대타협위원회는 시의원,운수종사자,교통전문가,장애인,노인,일반 시민 등 33명으로 구성,노사 간 이견에 대한 협상안 제시 등 시내버스 관련 쟁점사항에 대한 심의와 조정을 담당한다.전주시가 마련한 조례는 전국에서도 이례적으로 평가되며 국내외 벤치마킹 우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버스승강장은 운송업체와 버스이용자,보행자,자가용운전자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시 또한 전주시 조례 등 여타 지자체의 사례를 통해 원주 도심에 맞는 효율적인 승강장 설치 기준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영 onlyjh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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