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광업 경영난 채탄작업 중단
석공 장성광업소 폐업도 본격화
지역사회, 정부차원 대책 촉구

태백경제의 주춧돌인 석탄산업이 침체일로에 있다.

지역 유일의 민영탄광인 태백광업은 최근 경영난으로 채탄작업을 중단했다.태백광업은 인근 폐탄광의 출수피해와 채탄량 감소 등으로 채탄작업을 중단한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에 휴광도 신청할 예정이다.지난 1995년 4월 개광한 태백광업은 2012년까지 220여명의 광부들이 연간 15만t 규모의 무연탄을 생산했다.하지만 정부의 감산정책과 인근 탄광의 폐광에 따른 출수피해로 생산량이 급감,지난해 3만여t을 생산하는데 그쳤다.정부를 상대로 인근 폐탄광에 의한 침수피해로 해발 750m 이하 지점에서는 채탄을 못해 254억원의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사회단체는 태백광업의 정상가동과 폐광을 막기 위해 폐광 배수시설 재가동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회,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기관에 제출하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지역 최대 일터이자 경제핵심축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업도 본격화되고 있다.정부가 지난 2016년 6월 석탄공사 산하 광업소의 연차별 감산과 정원을 단계적으로 감원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은 이후 현재까지 200여명의 장성광업소 인원이 빠져나갔다.석탄채탄량(지난해 39만8800t,올해 27만2000t) 감소로 인해 직원 감원 폭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이같은 추세라면 4년 내 폐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석탄산업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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