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지급액 5년새 최대치
실업률 3.7% 2000년 이후 최악

2000년 이후 올해 도내 월 평균 실업자수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환경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강원도 실업급여 수급자가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과 고용노동부 강원 5개권역 고용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강원도 실업급여 수급자는 2만2599명으로,2004년 이후 14년간 가장 많았다.그동안 강원도에서 수급자가 가장 많았던 해인 2010년 같은기간 2만2514명보다 85명 늘었다.올해 8월까지 수급자는 전년 같은기간(1만9640명)보다도 2959명(15%) 증가했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최근 5년새 가장 많다.올해 1311억75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지급액(1045억6500만원)보다 266억1000만원(25.4%)이 늘었다.1∼8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 인상률과 엇비슷한 비율로 늘었지만 올해는 실업급여 지급액 증가율(25.0%)이 최저임금 인상률(16.4%)을 훨씬 웃돌았다.특히 같은기간 2만명을 넘긴 2014년(2만1193명) 수급액 830억5400만원과 비교해 올해 수급자는 1000여명 정도 증가한 반면 수급액은 481억여원이 늘어,오랜기간 직장을 근무한 40∼50대 임금근로자들이 대거 실업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추산된다.지역별로는 도내 5개 권역 가운데 강릉권역이 수급자와 지급액 모두 가장 많았다.올들어 8월까지 강릉권역은 수급자 6420명이 365억6300만원을 수령했다.

실업급여 증가는 고용 악화가 원인이다.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도내 월평균 실업자수는 2만6000명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실업률 역시 3.7%을 기록해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2010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0.3% 수준의 변동율보다 3배 가까운 0.8%까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강운경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장은 “수도권에 비해 재정적으로 취약한 도내 기업의 고용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호·임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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