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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어촌의 변신, 현장을 가다] 11. 일본 와카야마현 어촌관광

도시마다 특별한 관광상품 운영 외국인 관광객 15년새 7배

최동열 webmaster@kado.net 2018년 10월 05일 금요일

해외 어촌 성공사례<중>

일본 와카야마(和歌山) 현의 어촌도시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다.일본 혼슈(本州) 최남단 기이(紀伊)반도를 따라 600㎞ 넘는 기나긴 리아스식 해안선이 펼쳐지고,바다색을 닮은 ‘블루 체험∼물의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해양·어촌관광 프로그램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체험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나,어촌도시들은 저마다 내세우는 주력 관광상품이 차별화돼 있다.1개 마을의 어촌체험 상품이 인기를 끌면,인근지역에서 곧 비슷한 프로그램을 내부 경쟁을 하는 일반적 풍경과는 동떨어져 있는 것이다.와카야마현 관광국 관광교류과 핫토리 카츠히꼬(43) 해외유객담당은 “쿠시모토(串本) 지역은 카약낚시와 바다 낚시,참치 양식체험 등 어촌체험 중심으로,다이지(太地) 지역은 고래 체험을 중심으로,시라하마(白浜) 지역은 해수욕장과 수상스포츠,온천 중심으로 특화된 어촌·해양 관광도시를 가꾸고 있다”며 “저마다 가장 매력적인 자원을 어촌·해양관광의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 와카야마현 동남부에 자리잡은 다이지 지역에서는 고래 먹이주기를 비롯 다양한 고래체험이 가능하다.
▲ 와카야마현 동남부에 자리잡은 다이지 지역에서는 고래 먹이주기를 비롯 다양한 고래체험이 가능하다.

>>특화 상품으로 어촌관광 경쟁력 제고

와카야마현의 동남부,태평양에 접해 있는 다이지 지역은 고래 체험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400년 전 부터 포경을 생업으로 삼았던 마을의 전통을 살려 고래체험 이라는 특화 체험상품을 만들어내 관광과 접목시키고 있는 것이다.다이지 구지하라마 공원 지구를 방문하면 고래 박물관에서 이 지역 포경산업 역사를 목도할 수 있고,옛 포경선도 실물 그대로 만날 수 있다.또 고래박물관 내 해양수족관에서는 고래 먹이주기 등의 짜릿한 경험도 가능하다.

와카야마현 최남단 쿠시모토 지역은 바닷속 산호 군락지의 장점을 살려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천국으로 부상했다.또 참치 양식장에서 먹이주기 등의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고,소라 고둥 등의 해산물을 직접 채취하는 생태체험을 할 수 있어 수학여행단과 가족 단위 방문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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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야마현 해안선의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는 시라하마 지역은 드넓은 흰모래 해수욕장과 온천,해산물 시장으로 유명하다.이에 따라 해수욕과 온천,다이빙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려는 레저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체험·관광업이 지역경제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와카야마시 마리나시티 인근에 있는 구로시오 시장은 매일 아침 여러차례 참치 해체쇼가 펼쳐져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이렇게 어촌지역마다 특화된 상품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와카야마현 관광객도 꾸준히 상승세다.지난해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만 45만5000명이 방문했고,내외국인을 합해 숙박 체류 관광객은 48만명에 달했다.15년 전에 와카야마현의 외국인 관광객이 6만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상대 변화상이다.

와카야마현 관광교류과 우미데 요시카즈(37) 담당은 “어촌도시마다 특화된 체험관광상품을 운영하고 있어 중복 경쟁 걱정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 와카야마현은 해안선 자전거 여행객 유치를 통한 관광경제 활성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 와카야마현은 해안선 자전거 여행객 유치를 통한 관광경제 활성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자전거 하이킹 로드 급부상

와카야마현의 해안도로는 최근 자전거 하이킹족의 방문이 부쩍 늘고 있다.빼어난 해안경관과 수많은 강,산악지형을 연계시켜 하이킹 로드를 집중 홍보한데 따른 효과다.해안선의 편안한 자전거 로도와 험준한 산악 자전거 길 등 다양한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자전거 방문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자전거 여행객이 늘면서 이색 편의시설도 확충되고 있다.해안도로 변의 휴게소에는 자전거가 쉬어가는 자전거 역(驛)과 자전거 대여소가 생겨났고,자전거 여행객들이 숙박·휴식을 할 수 있는 자전거텔도 여러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자전거 역이나 자전거 텔 등에는 펑크 등 고장난 자전거를 고칠 수 있는 수리도구와 각종 자전거 비품도 잘 비치돼 있다.

시라하마에서 남쪽 쿠시모토로 이동하는 해안도로 중간에서 만나게 되는 스사미 지역의 미치노에키 도로역에 근무하는 스사미 관광협회 오카치 미카(46·여)씨는 “오는 10월 21일에 와카야마 남쪽 해안선 140㎞를 달리는 자전거 대회를 스사미 지역에서 개최하는데,대회 1개월 전에 벌써 5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 와카야마현을 찾은 학생들이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 와카야마현을 찾은 학생들이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어획량 감소,고령화는 극복 과제

와카야마현 수산진흥과 우찌다 렌(32) 담당은 “멸치와 전갱이,고등어,갈치 등이 주어종인데,30년 전인 1986년에 8만5000t에 달했던 와카야마현의 어획량이 지난 2016년 기준 2만4600t으로 줄었다”며 “어획량 감소와 고령화로 어촌인구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어업 침체로 여러 어촌의 소멸 위기 걱정이 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와카야마 현에서는 어업 후계자 양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어업기술을 가르쳐주는 기성 어업인들과 배우는 사람 모두의 생활안정을 정부가 지원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어획량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는 남획을 막기 위해 휴식년제,금어기 제도도 운영한다.

와카야마현 농림수산진흥과 고쇼 토요호(33) 진흥담당은 “어종 별로 그물코를 일정 규모로 규정,작은 물고기들은 그물에서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와카야마 현 수산·관광 관계자들은 “각 어촌도시마다 특색과 장점을 살려 어촌체험관광을 활성화시키고,어촌의 소득을 높이는 것이 어촌마을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와카야마현/최동열·김우열

▲ 와카야마현청 관광교류과 핫토리 카츠히꼬(43)·우미데 요시카즈(37) 해외유객담당과 수산진흥과 우찌다 렌(32) 기획교류담당,농림수산진흥과 고쇼 토요호(32) 진흥 담당이 어촌체험관광과 어업진흥시책에 대해 본지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다.
▲ 와카야마현청 관광교류과 핫토리 카츠히꼬(43)·우미데 요시카즈(37) 해외유객담당과 수산진흥과 우찌다 렌(32) 기획교류담당,농림수산진흥과 고쇼 토요호(32) 진흥 담당이 어촌체험관광과 어업진흥시책에 대해 본지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다.

수학여행단-민박 체험 연계,체류관광 주력

“어촌 체험과 특산요리 개발,산악체험 연계를 통해 숙박 체류관광객을 늘리는 것이 어촌과 지역 전체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 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와카야마현의 관광교류과 핫토리 카츠히꼬(43)·우미데 요시카즈(37) 해외유객담당과 수산진흥과 우찌다 렌(32) 기획교류담당,농림수산진흥과 고쇼 토요호(32) 진흥 담당은 “어촌 고령화 어획량 감소로 고민이 많은 어촌지역을 살리기 위해 대안적 노력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획량 감소로 어촌을 떠나는 사람이 많은데다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 어촌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민인 것이다.

고민을 극복하기 위해 와카야마현과 어업인들은 어업후계자 양성과 남획 방지를 통한 어족자원 보호,어촌체험 관광 활성화 등의 노력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남획방지를 위한 그물코 제한,금어기 운영 등의 노력은 특히 어업인들이 자율적으로 나서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화 요리의 경우는 참치와 고래 등을 활용한 음식 상품이 눈길을 끈다.쿠시모토 지역에서는 아예 걸으면서 먹는 맛집 소개 홍보물도 만들어 배포하고 있으며,지역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 식재료를 향토 해산물 등 농·식품으로 제공,지역 생산품의 소비를 늘리는 시책과 연계시키고 있다.

와카야마현 우미데 요시카즈 해외유객담당은 “3∼4년 전 부터 숙박·체류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한국인 방문도 올해 4만명 이상이 예상되는 등 외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라며 “수학여행단과 민박체험을 연계시키고,은퇴 출향인 유입을 위한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열

이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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