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대한민국 아파트는 매미소리가 아닌 ‘각 세대에서는 전기사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A아파트 변압기 과부하로 정전,주민들 폭염 속에 큰 불편을 겪다’라는 방송으로 시끄러웠다.폭염일수 31.2일이라는 111년 만의 사상 최악의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아파트 단지 정전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 정전의 주된 원인은 전국 주택 중 약 28%를 차지하는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389만 가구에 설치된 노후 변압기다.국민소득 증가와 더불어 에어컨,컴퓨터 등의 가전제품이 필수가 되면서 2017년 가구당 주택용 전기사용량은 1999년 대비 46% 가까이 증가했다.그 결과 20~30년 전 전기 사용량을 바탕으로 설치된 노후 변압기가 고장이나 정전이 발생했다.

설상가상 1994년 이래 최악의 폭염에 이어 최강 한파가 예상되고 있다.전기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해 노후 변압기가 고장이 나면 아파트 전 세대가 불바다에 이어 겨울왕국이 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지속적으로 전기설비를 점검하고 노후 변압기를 교체해야 하지만 많은 아파트에서 비용 문제 등의 이유로 전기설비 보수와 교체에 소극적이다

.한전에서는 고객의 부담을 경감하고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아파트 노후 변압기 교체 지원 사업을 2005년부터 해오고 있다.지원규모는 가구당 3㎾ 미만이고 15년 이상 경과한 아파트 고객이 노후 변압기를 교체하는 경우 자재비의 약 50%,총 공사비의 약 30% 수준을 지원한다.또한 고객 소유 노후 전기설비 점검, 정전 복구 지원사업도 시행하며 정전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탕과 냉탕을 오가는 날씨 속에서 가족과 이웃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가장 필요한 투자와 보험은 노후 변압기 교체와 점검이다.매년 반복되는 아파트 정전 사후약방문을 과감히 끊고,지금부터 한전과 함께 노후설비를 관리하고 교체한다면 시원한 여름,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진경아· 한전 태백지사 고객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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