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소속 14일 이전 개원
인도 선원과 같은 형태로 건축

부처님의 수행·설법 장소로 초기 불교의 성지인 인도 북부의 ‘제따와나’의 정신을 기려 만든 제따와나 선원(선원장 일묵스님·사진)이 오는 14일 춘천에서 개원한다.제따와나선원은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종교시설로 올해 서울에서 춘천시 남면 박암리로 이전했다.서울의 제따와나선원은 도심에 자리 잡아 수행자들의 접근성은 뛰어났으나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모여 지내면서 수행에 전념하기에는 어려워 춘천으로 이전했다고 선원 측은 설명했다.

춘천 제따와나선원은 법당과 선방을 비롯해 한꺼번에 50여명이 머물 수 있는 7개 건물로 구성됐다.인도에 있는 제따와나와 같은 형태로 건축,외장은 인도 유적과 유사한 파키스탄 벽돌 약 30만장을 들여와 지었다.국내에 기원정사로 알려진 제따와나는 석가모니 부처가 45년 전법 기간 중 25년을 보낸 곳으로 여러 불교 경전에서 부처가 설법한 장소로 언급된다.춘천에서 새로 출발하는 제따와나선원은 매주 수요일 정기법회,매월 둘째 주 일요법회,1주일 집중수행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또 불자와 시민들을 위한 초기불교대학도 운영한다.선원장 일묵 스님은 서울대 수학과 출신의 초기불교 전문가다.박사과정을 밟다가 1996년 원택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일묵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바르게 수행하는 지혜로운 수행센터,자애와 연민을 실천하는 자비로운 수행센터,승가와 재가가 함께하는 청정한 수행 공동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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