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3연임 강원교육, 거대담론 넘어 현장서 책무 찾아야
그러나 지금 강원교육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지난해 6월 조기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고 지난 6월13일 지방선거에서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이 대거 진보의 색깔로 바뀌었다.강원교육 또한 민병희 교육감 두 번 임기의 연장선에서 이 같은 환경과 조우하게 됐고,이것은 기회와 위기의 요인이 혼재한 국면이 아닐 수 없다.과거 보수와 진보가 치열하게 대치하던 시대와는 달리 지금이야말로 강원교육의 정체성과 독자적 입지를 찾고 확장시키는데 초점을 두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고교평준화나 무상급식과 같은 문제는 교육의 기초를 놓는 문제이기도하면서 우리나라가 직면한 일반적 고민의 대상이었다.진보시대의 강원교육이 일정부분 성과를 낸 것과는 별개로 이제는 강원도교육이 처한 개별 사안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해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민 교육감의 마지막 임기이기도 한 향후 4년은 이런 면에서 또 다른 출발의 의미가 있다.엊그제 취임 100일을 맞은 민 교육감은 변화하는 대입제도에 맞춘 진학교육과 각자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길을 찾아주는 진로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한다.
민 교육감 스스로의 변주(變奏)인 동시에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다.이런 현실인식과 방향성을 찾은 것은 다행이다.이미 발표된 대로 2018 대학수능시험에서 도내 학생 성적이 몇 년 째 전국최저 수준에 머물렀다.엊그제 교육부 국감자료에 따르면 강원 도내 학교폭력이 지난해 10%이상 증가했다고도 한다.대입과 진로교육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배타적 취사선택이 어렵다는 것이다.구체적 교육의 내용과 결과가 지닌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길을 잃기 쉬운 것이 ‘모두를 위한 교육’이다.민 교육감 스스로 낸 문제의 답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