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용 시뮬레이션 결과
금리인상 가계빚 확대 우려
“주택경기 침체 가속화 예상”

강원도민이 아파트를 구입할 때 드는 이자비용이 최근 3년간 30% 이상 증가한 240만원대를 기록했다.시중은행 금리가 연중 인상조짐을 보여 도내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는 물론,주택 구입계획을 세운 도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8일 부동산 정보서비스 기업 ‘직방’에 따르면 올해 도내 아파트 구입자금의 절반을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할 때 발생하는 연간 이자비용은 지난 8월 기준 24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232만원)보다 14만원(6%) 증가한 것으로 3년전 금리가 저점이있던 2015년(186만원)보다는 60만원,비율로는 32.2%나 늘어났다.

이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꾸준히 상승한 결과로 분석된다.주택담보대출 취급금리가 꾸준히 올라 도내 주택경기 침체에도 도민들의 아파트구입부담은 오히려 커졌다는 게 도내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신규취급액기준으로 2016년 2.91%에서 지난해 3.27%,지난 8월까지는 3.45%로 올랐다.

더욱이 시중은행에서는 5%에 가까운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이 취급되고 있으며 한국은행도 정부 해외금리 변동과 국내 물가수준을 고려,기준금리를 인상할 조짐을 드러내면서 시중은행의 대출이자 변동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이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가계빚 확대의 뇌관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도내 예금기관의 주택담보대출액 잔액은 7조8720억여원으로 전년동월(6조9497억여원)보다 1조원(14%) 가까이 증가한 상황이다.주택담보대출 비중 확대로 도내 총 가계대출 잔액도 2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함영진 직방 데어터랩장은 “국내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이자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밖에 없는 만큼,아파트값 상승동력도 상실돼 주택시장 수요는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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