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춘천 ‘메밀꽃 필 무렵’
강원도립극단 첫 장기공연
현장서 19곡 밴드연주

▲ 강원도립극단의 첫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이 오는 12일부터 도내 곳곳에서 공연을 펼친다.사진은 연습 모습.
▲ 강원도립극단의 첫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이 오는 12일부터 도내 곳곳에서 공연을 펼친다.사진은 연습 모습.
“달밤에 메밀밭을 걸으면 소금밭에 서 있는 것 같아요.짠맛이 그리움의 맛이라잖아요.”

1920년대 평창 봉평장의 향수를 담은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 선욱현)의 첫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이 오는 12~21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공연된다.찾아가는 공연은 23일 화천문화예술회관,31일 고성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다.도립극단의 첫 장기공연으로 기획된 이번 뮤지컬은 2018 문화올림픽 대표 공연으로 선보였던 마당극을 서정적이고 품격있는 뮤지컬 버전으로 새롭게 제작했다.

뮤지컬은 장돌뱅이 허생원의 삶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사랑을 이야기한다.허생원은 하룻밤 사랑에 빠졌던 처녀를 잊지 못하고 매번 봉평장을 찾는 순정파다.어느날 허생원은 젊은 장돌뱅이 동이와 다투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그의 사연을 듣고 자신이 동이의 친부가 아닐까 의심한다.두 사람은 뜨거운 혈육의 정을 느끼며 동이의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대금,바이올린,건반,타악기 등 4인조 밴드가 현장 라이브로 19곡을 연주해 신명나면서도 구슬픈 분위기를 자아낸다.

선욱현 예술감독은 “그동안 도립극단 작품들이 대중 친화적이라는 의견과 함께 연극 본연의 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보여달라는 요구들이 있었다”며 “이번 뮤지컬은 격조 높은 감동과 만족감을 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한편 11일 오후 7시 30분 축제극장 몸짓에서 프레스콜이 열린다.문의 255-0496.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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