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순직산업전사 유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구 함태탄광 순직 광부들의 위패를 태백산 청원사로 원상 복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최근 태백경찰서에 옥외집회 신고를 내고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문곡소도동주민센터에서 ‘함태광업소 광산사고 순직자 위패 청원사 원상 존치 촉구 집회’를 연다.협의회는 “청원사는 사찰이 아니라 함태탄광에서 순직한 산업전사를 위한 위패봉안소로 건립됐다”며 “청원사를 매입한 A종교단체는 청원사에서 철시한 148위의 위패를 청원사 봉안소에 원상 복원하라”고 밝혔다.이어 “청원사는 매년 단오일에 위령제를 지내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며“종교단체에서 위패를 임의로 처리했다는 것은 교리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유가족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종교단체는 “청원사에 위패가 봉안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는 없었다”며 “대한불교태고종 태백산 만덕사에 봉안 존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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