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벌어진 여자배구대표팀 코치의 성추행 논란을 직접 감사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1일 체육회 산하 감사실에 여자배구대표팀 내 코치와 여자 스태프 간에 발생한 성추행 논란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감사실은 곧 감사 인력을 꾸려 당사자를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체육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선수촌에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사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김칠봉 선수촌 훈련본부장 지휘로 당장 1차 진상 조사를 시작했다. 추가 결과가 나오면 성관련 문제를 담당하는 클린스포츠센터가 2차 조사를 벌인다.

대한배구협회도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확인에 들어갔다.

여자배구 대표팀 전 코치인 A 씨는 지난달 진천선수촌에서 2018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던 여성 스태프에게 성추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구협회는 사건을 접하고 A 코치를 다른 코치로 교체했다.

세계선수권대회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느닷없이 코치가 바뀐 배경에는 이 사건이 있었다.

배구계에 따르면, 논란과 관련해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의 진술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코치는 성추행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 서울에 있던 남자 친구의 도움으로 서둘러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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