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올가을 첫 항원 검출
도내 가금류 사육농가 출입통제
철새 도래시기 임박 방역 강화
내년 2월까지 집중특별방역기간

▲ 춘천 양계농가 방역 작업 경남 창녕에서 올 가을들어 첫 조류 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자 11일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의 한 양계농가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서영
춘천 양계농가 방역 작업 경남 창녕에서 올 가을들어 첫 조류 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자 11일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의 한 양계농가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서영
최근 철새도래지와 인접한 경남 창녕에서 올 가을들어 첫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자 도내 가금류 사육농가들이 혹시모를 집단폐사의 악몽을 떠올리며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1일 오후 춘천시 사북면의 한 양계농가에서는 방역작업이 한창이었다.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6개 사육장을 분주히 오가며 소독액을 살포했다.1만4876㎡(4500평) 규모의 농장에 1만5000마리가 넘는 닭을 사육하는 김모(61)씨는 경남 창녕에서 AI 항원 검출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주일에 3차례 실시하던 농장 방역을 매일 실시하고,모든 길에는 소독 발판을 설치했다.소독하지 않은 외부차량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김씨는 “예년보다 한달 이상 빨라진 AI 항원 검출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최근들어 방역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또다른 가금류 사육농가들도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작업을 하고있다.양계농가 대부분 겨울 철새 도래가 임박함에 따라 자체 방역횟수를 늘리고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농장 출입차량에 대해서는 소독절차를 강화했다.도방역당국도 AI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본격 철새 도래시기로 접어든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방역활동에 들어갔다.도내 철새 도래지는 철원 토교저수지,강릉 경포호·남대천,속초 청초호,원주 원주천 등 총 5곳이다.앞서 지난 2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겨울 철새의 국내 도래 확인에 따라 AI차단 방역을 강화하도록 철새 도래 경보를 발령했다.한편 2014년 이후 도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횡성 1건(2014년·2017년),철원 2건(2016년),인제 1건(2017년) 등 모두 4건으로,총 96농가에서 11만9840마리 가금류가 살처분됐다.이 기간 지급된 보상금은 75억1900만원에 달한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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