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계곡 래프팅 하며 육체 스트레스 씻고
박인환문학관에서 정신을 힐링할 수 있는 곳, 인제

▲ 김춘미 인제군문화재단 사무국장
▲ 김춘미 인제군문화재단 사무국장
대한민국 많은 남자들은 ‘인제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말로 군생활을 기억한다.술자리에서 인제 방향으로 소변도 안 본다는 우스갯소리도 한다.이렇게 강원도 인제군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산골 오지마을,군인들이 많은 군사지역으로만 기억한다.그러나 현재 인제는 국도 44호선 확장과 양양고속도로 개통에 의해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1시간 30분이면 도착 가능한 접근성 좋은 지역으로 발달했다.이렇게 물리적 거리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심리적인 거리감으로 휴가·피서지,관광지로 선뜻 선택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태어나고 자라서 생활하고 있는 인제군은 천혜의 자연이 가져다 준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 곳곳에 펼쳐져 있고,자체 개발한 레포츠 관련 관광자원도 넘쳐 난다.몇 년 전 ‘내나라 여행사 연합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 때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들은 평이 있다.하나같이 “다른 지역은 자원이 없어 난리인데 인제는 자원이 너무 많다”고 이구동성으로 부러움을 샀던 기억이다.“맑고 깨끗한 계곡·하천을 만끽하며 래프팅을 하면서 육체의 스트레스를 씻어내고,인제 출신의 목마와 숙녀를 쓴 모더니즘 대표 시인 박인환을 테마로 한 박인환문학관에서 정신을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인제지역의 매력에 대해 열변을 토해내던 여행작가와 여행사 대표들의 말이 지금도 또렷하다.

인제에는 천상의 화원 곰배령과 유네스코 람사르습지 대암산용늪,만해의 정신이 깃든 백담사와 만해마을,설악산이 품고 있는 12선녀탕,소양강 둘레길,하추자연휴양림,방태산휴양림,한국시집박물관,여초서예관,산촌민속박물관,박인환문학관 등 몸과 마음 모두 힐링이 되는 자원이 넘쳐나고 래프팅,아이언웨이,짚트랙,스캐드다이빙,슬링샷,ATV,아르고,서든어택 등 체험거리도 넘쳐난다.

필자는 십여년전 인제가 매력적인 도시,방문하고 싶은 지역임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인제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말을 몇날 며칠 고민해 ‘어디 갔다 인제 왔나 늦게 와서 원통하네’로 바꿔 그 말을 사용한 적이 있다.군민들이 하늘내린 천혜의 환경과 자연과 어우러진 관광자원이 풍부한 고장,문화와 예술 향유권이 결코 도시에 뒤지지 않는 높은 수준의 지역임을 인지하고 자긍심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그리고 이런 자부심으로 특정 1인 홍보대사가 아닌 인제군에서 살아가는 3만 3000명의 군민 한명 한명이 모두 홍보대사임을 자각하고 우리 지역을 홍보한다면 강원도의 작은 도시에서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한번쯤은 방문해 보고 싶은 대한민국의 명품 도시로 발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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