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해도 추워지는 속도가 작년보다 빠르게 느껴진다.기상청은 10월 끝 무렵에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다고 했다.이제는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이가 60도 가까이 나는 세상에서 산다.올 여름 관측한 뒤로 단 한 번도 녹지 않았던 북극 최후의 빙하 일부가 녹았다는 기사를 많이 보았다.북극에서 가장 오래되고 두꺼운 빙하로 지난 2만년 동안 한 번도 녹지 않았다고 한다.그런 빙하가 녹아 내렸다.기상학자들은 2030년에 북극 빙하가 모두 사라진 여름이 올 수도 있다며 이젠 무섭다고까지 했다.
소름이 돋았다.우리가 만들어 낸,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두려웠다.이상 기온이 일상이 될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걱정되었다.봄 가을은 갈수록 짧아지고,미세먼지로 바깥에 나가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질 것이다.여름 겨울은 길어지고 온도 차이는 더 극심해질 것이며,엄청난 강도의 태풍이 자주 찾아올 것이다.이 정도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다.북극의 얼음이 다 녹아버렸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모르기 때문에 더 두렵다.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몰라서,우리가 살아온 삶보다 힘들게 살 것 같아 두렵다.
교실로 돌아와 지구온난화에 대해 풀어서 이야기해주고 “앞으로 너희들이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자 1학년 아이가 “어른들이 잘못한 거잖아요”한다.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어른들이 저지른 잘못을 아이들에게 해결하라고 할 수는 없다.늦었다 하기 전에 무언가 해야 한다.탄소를 만들어내는 화석연료를 당장 그만 쓰면 좋겠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이다.산업 사회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하루라도 빨리 대체 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마쳐야 한다.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꼼꼼히 해서 자원 재활용이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미래,아직 오지 않은 앞날이다.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는 날이란 뜻이다.아이들이 살아갈 앞날을,모두가 힘을 모아,아이들을 위해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