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하늘거릴까

바람결도 없는데

요조숙녀 같기도

나비떼 같기도 하여



목석의 이 몸마저

눈길을 끌어

비틀거리게 하네



가느다란 허리

날렵한 몸

노래는 들리지 않지만

춤은 슬솔(귀뚜라미)이 울어야 춘다



잠자리도 꽃에 앉다가

발을 헛 디딘다

얼마나

하늘하늘 하는지



이규헌· 홍천군 연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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