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4곳 공금유용 등 적발
학부모 사립유치원 불신 심화

속보=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사립유치원이 학부모들로부터 공분(본지 13일자 5면)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립유치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도내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립유치원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한 학부모는 “비리의 내용이 대부분 돈과 관련된 문제들로 그동안 아이들을 돈으로만 본 것 같다”며 “사립유치원을 모두 공립 전환하라”고 주장했다.또다른 학부모들도 “믿고 보냈는데 그런 일들을 벌이고 있는지 몰랐다”,“사립 어린이집들도 특별 감사를 해야한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사립 교육시설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도내 유치원생 수도 줄어들고 있어 사립유치원의 공립 전환이 시급하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까지 도내 32곳의 유치원이 폐원했으며 이중 22곳이 공립유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도내 한 학부모는 “유치원도 국공립화해 학부모들이 금전적 부담이나 불신없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사립유치원 감사결과,강원도의 경우 전체 24곳의 사립유치원이 85건의 비리로 적발,이 가운데 44건이 공금 유용 등 부적절한 회계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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