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신호등 미설치
스쿨존 차량 속도제한 무색
“교통안전 시설물 보강 시급”

삼척 도심 다수의 초교 주변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어 등하굣길 아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15일 삼척초교 인근 횡단보도 중간에 서 있는 행인 앞을 차량들이 시속 50~60㎞로 빠르게 지나간다.시속 30㎞ 이하로 제한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지만 제한속도를 지켜야하는 강제성이 없어 속도를 낮추는 차량을 찾아보기 힘들다.

삼척초교 일대 도로는 왕복 4차선이어서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이 적지 않은데다 시가지와 교동 택지를 연결,차량 통행량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게다가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횡단보도에 신호등마저 없어 교통사고 위험이 더욱 높다.

등하굣길이 위험한 건 정라초교도 마찬가지다.정라초교 정문 앞을 비롯해 학교 주변 횡단보도 5곳 중 단 한곳에도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았다.특히 정라초교 정문 앞 도로는 왕복 4~5차선으로 폭이 넓고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어서 사소한 교통사고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횡단보도 인근에는 서행을 뜻하는 황색 점멸등은 눈에 띄지 않는다.더욱이 정라초교 주변에는 보행로가 없는 구간도 있고,보행로가 있는 구간은 주차 차량이 점령하고 있다.

김희창 시의원은 “아이들의 안전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데 교통안전 시설물이 다른 곳보다 많아야 할 학교 주변이 오히려 적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교통안전 시설물이 보강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주문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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