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99회 체전 막바지,올림픽 개최지 위상 보여주길

지난 12일 전북 익산에서 개막된 제 99회 전국체육대회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만8600여 명의 선수와 6300여 명의 임원이 참가해 47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선수들은 1년에 한 번 이렇게 스포츠를 통해 우정을 나누고 지역의 명예를 걸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강원도의 경우 럭비와 택견을 제외한 45개 종목에 13335명의 선수·임원을 파견 메달레이스를 벌이고 있다.강원선수단은 대회 초반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종반까지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적지 않은 기대를 갖게 한다.

강원도는 지난해 제98회 대회에서 금메달 69개,은메달 63개,동메달 107개를 각각 획득하면서 종합순위 10위에 올랐다.과연 올해도 10위권의 등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이 아닐 수 없다.전국체전이 각 시·도별 기본 여건이 큰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순위가 절대 평가기준으로 삼는 데는 문제가 없지 않지만 그래도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스포츠가 갖는 또 다른 묘미일 것이다.특히 강원도는 지난 2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우리나라 등위부상에도 강원도선수단이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감회가 있는 게 사실이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이제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향하고 있다.지금까지 강원도선수단은 대회 첫날부터 효자종목인 역도에서 김우재(도체육회)가 금메달을 따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지난 14일에는 황종필(강원도청)과 안별(강원도청)이 각각 일반부 남녀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역시 강원도청 소속의 박태건은 남자 일반부 100m에서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국영(광주)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내면서 기염을 토했다.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도전하고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는 것이다.이것이 강원인의 뚝심이고 강원체육의 저력일 것이다.

우선 강원도선수단의 이같은 선전에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강원도는 지난 20여년동안 동계올림픽을 꿈꾸고 도전하고 마침내 보란듯이 성공시켰다.실패와 좌절,눈물을 삼켜야하는 어려운 시간이 있었지만 강원도민은 결코 물러서지 않고 올림픽성공의 금자탑을 쌓았다.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동계올림픽개최지 선수단에 걸맞은 경기력과 스포츠맨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가뜩이나 경기부진과 높은 실업률 때문에 위축돼 있는 시기다.남은 3일 동안 경기력과 매너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기를 기대한다.강원인의 그 기개가 도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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