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 적십자회담 개최 합의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논의
면회소 시설 개보수 문제 협의

▲ 남북 고위급 회담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고위급 회담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11월 중 금강산에서적십자회담을 개최하기로 15일 합의함에 따라 이산가족의 수시 상봉과 화상 상봉,영상편지 교환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번 적십자회담은 간헐적인 상봉에 그쳐온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남북 정상의‘평양공동선언’의 후속조치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달 적십자회담에선 그동안 진행돼온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문제점을 짚어보고,남북이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이산가족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수시상봉,화상 상봉,영상편지 교환 문제와 관련한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담 이후 기자브리핑에서 “면회소 복구,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등과 관련해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서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시켜놓고,남북 적십자회담을 11월 중 금강산에서 개최해서 문서교환 방식의 협의를토대로 최종적으로 타결 짓자고 논의됐다”고 소개했다.통일부도 이날 고위급회담 결과 설명자료에서 이번 합의에 대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정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남북은 아울러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에서 다음 달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면회소 시설 개보수 공사 착수에 필요한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다.금강산 지역에 2008년 7월 완공돼 이산가족 상봉행사장으로 이용돼 온 면회소가있으나 간헐적으로 열려온 상봉행사 이외에 상시적인 이용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남북 정상이 평양 공동선언에서‘상설면회소’를 개소하겠다고 지칭하면서 차후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수시상봉을 위한 준비라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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