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량 연간 목표치 근접
은행권 전체 7% 개별은행 5∼8%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 고삐를 바짝 조임에 따라 연말까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일부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의 총량을 억제하기 시작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량이 연간 목표치를 넘었거나 근접한 일부 은행에 대해 총량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했다.은행들은 매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고,이 수치를 넘지 않도록 총량을 관리해야 한다.올해 목표치는 은행권 전체로 7%,개별 은행에 따라 5∼8%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은행별로 올해 9월 가계대출 잔액이 작년말에 설정한 1년 증가율 목표치인 7%에 육박한 경우 총량규제 대상이 된다.농협은행의 경우 가계대출이 지난 9월 말 현재 6.9% 증가했으며,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8.0%,집단대출은 11.4%나 늘었다.하나은행 역시 가계대출 증가율이 6.1%,주택담보대출 증가율 5.7%로 농협은행의 뒤를 이었다.집단대출의 경우 14.2% 급증했다.앞서 수협은행은 집단대출이 가파르게 늘자 금감원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사실상 올해 말까지 중단한 상태다.

새마을금고도 현재 아파트 집단대출 취급이 중단된 상태다.한편 9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잔액 기준 1.90%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신규취급액 기준은 1.83%로 0.03%포인트 상승,이에 연동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코픽스는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된다. 이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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