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도내 대부분 ‘나쁨’ 단계
영서지역 중심 농도 치솟아
“ 대기정체 오염물질 축적 원인”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단계의 초미세먼지(PM2.5)가 관측되는 등 또다시 중국발 미세먼지의 공습이 시작됐다.세계보건기구 권고치를 웃도는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이달 말부터 본격화돼 내년 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중국발 스모그가 서풍을 타고 유입돼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 수준까지 크게 치솟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지역별 초미세먼지(PM2.5) 농도 일 최대치는 △원주 명륜동 54㎍/㎥ △삼척 남양동 42㎍/㎥ △동해 천곡동 41㎍/㎥ △원주 문막읍 41㎍/㎥ △춘천 중앙로 35㎍/㎥ △평창 평창읍 35㎍/㎥ △춘천 석사동 23㎍/㎥ 등으로,춘천 석사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나쁨’단계의 미세먼지 농도가 관측됐다.

미세먼지(PM10) 농도 일 최대치도 △원주 명륜동 83㎍/㎥(나쁨단계·81~150㎍/㎥) △동해 천곡동 72㎍/㎥ △삼척 남양동 68㎍/㎥ △원주 문막읍 67㎍/㎥ △춘천 석사동 62㎍/㎥ 등으로 기록됐다.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인 50㎍/㎥를 웃도는 수치며,원주의 경우 국내 경계단계(100㎍/㎥)에도 근접한 수치다.도내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라간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원인에 대해 환경공단은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대기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돼 낮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16일부터는 대기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는 당분간 잠잠해졌다가 이달말부터 다시 기승을 부려 내년 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올들어 이날까지 도내에서는 42차례의 초미세먼지·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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