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감사 기능 강화키로
감사 주기 단축·담당 감사관 편성
사립유치원 측 “형평성 어긋나”

속보=전국 시도교육청 감사에서 강원도내 유치원 24곳이 비리 혐의로 적발(본지 13일자 5면,15일자 2면)되자 강원도교육청이 감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도교육청은 15일 긴급회의를 열고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비리혐의로 적발된 유치원을 실명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4년에 한 번 진행됐던 감사 주기를 3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이와함께 유치원 내 특정 사안이 발생하면 즉각 특별감사를 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도내 108개 사립유치원 중 5학급 이상 규모 유치원 60곳에 대해서는 본청에 담당 감사관 3명을 편성할 방침이다.

앞서 국회에 제출된 유치원 감사결과,도내에서는 유아 건강검진과 생활기록부 관리 부적정,교직원 복무관리 불량 등 10가지가 넘는 지적사항이 적발됐다.특히 업무차량 명목의 개인 고급 승용차 구입,근무하지 않은 강사에 대해 강사료 지급 등 부적절한 회계 문제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 때문에 사립유치원에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학부모들의 반발과 사립유치원 관리감독 시스템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감사결과에 대해 도내 사립유치원측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도내 한 유치원은 이날 감사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도교육청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한 사립유치원 관계자는 “다른 감사에서 지적받은 유치원도 있는 만큼 이번 감사결과만 놓고 실명을 공개한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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