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조태룡 강원FC 대표 사퇴 촉구
사문위 특별검사 결과 보고
8개 항목서 13건 문제 지적
형사고발 포함 강력 조치 요구
조 대표, 이석 요구받고 퇴장

▲ 할말있어요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가 15일 열린 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에 참석,강원도 감사내용에 대한 해명기회를 요청했지만 이석요구를 받고 회의장을 떠났다. 서영
할말있어요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가 15일 열린 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에 참석,강원도 감사내용에 대한 해명기회를 요청했지만 이석요구를 받고 회의장을 떠났다. 서영
강원도 특별검사를 통해 비위행위가 드러난 강원FC와 관련,강원도의회가 조태룡 대표이사의 사퇴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도에 촉구했다.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위원장 심영섭)는 15일 도문화체육관광국으로부터 지난 8월 도가 실시한 강원FC 특별검사 결과를 보고받았다.조 대표는 이날 상임위에 출석했으나 보고 진행에 앞서 사회문화위의 이석 요구를 받고 퇴장했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조 대표가 설립한 광고대행사(주식회사 MtoH)와의 마케팅 제휴계약 및 강원FC 광고후원 부적정 참여를 비롯해 △법인카드 사용실태 △이사회 결의없는 부단장 채용 및 연봉 책정 △스포츠심리 상담사 부적정 계약 및 전직원 보험가입 △서울마케팅 사무실 임대차 계약 부적정 △직원 사적업무 지시 등 기타항목까지 8개 항목 13건이 주요 지적사항으로 보고됐다.도는 이같은 검사 결과를 강원FC 이사회에 통보,지적사항 조치와 대표 권한 견제를 위한 구단 정관 등 규정 재정비,이사회의 7인 이내 확대 등을 권고하겠다고 보고했다.그러나 사회문화위는 대표 사퇴와 형사고발 등을 포함한 보다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심영섭 위원장은 “대표 사퇴 후 도체육회 사무처장 권한대행으로 운영하면 된다”며 내달 행정사무감사 이전에 조 대표 사퇴와 형사고발 여부 등을 포함한 조치 결과를 보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이에 대해 윤성보 도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면서도 조 대표 거취에 대해서는 “강원FC에 검사결과를 통보하면 이사회에서 검토해 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조 대표의 광고대행사 대표 겸직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도 차원의 관리감독 부실과 이사회 역할에 대한 질타도 강하게 나왔다.김병석(원주) 의원은 “대표 문제만큼 도가 관리감독을 못한 것이 더욱 큰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윤 국장은 “(이사회 책임이) 일정부분 있다”며 인정하고 보완계획을 밝혔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오후 서울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위원장 조남돈)를 열어 조태룡 강원FC 대표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했다.상벌위는 조 대표의 업무상횡령과 직권남용,국제축구연맹(FIFA) 윤리강령 위반 등의 비위의혹과 관련,강원FC구단 제재금 5000만원과 함께 조대표에 대해 향후 2년간 축구 관련 직무정지조치를 내렸다.징계사위는 △구단 대표이사 지위를 남용하여 구단을 자신의 사익 추구로 전락시킨 행위 △구단을 정치에 관여시켜 축구의 순수성을 훼손한 행위 △연맹의 정당한 지시사항과 요구 자료제출를 거부한 행위 △K리그 비방 및 명예실추 등 4가지 사항이 명시됐다.조 대표는 이번 상벌위의 결정에 대해 “소명한 사실은 한마디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쉽다”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대표는 최근 강원도의 검사결과 등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업무추진비를 집행했고 어떠한 개인적인 이득도 챙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여진·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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