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고성통일명태축제
한국인 선호 1순위 어종 ‘명태’
조어방식·지역별 명칭 가지각색
남획·기후 온난화 어획량 급감
완전양식기술 성공 대도약 기대

명태의 풍어와 어촌의 희망을 담은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올해로 20회째를 맞는 고성통일명태축제가 ‘고성 통일명태와 떠나는 4GO 여행-맛있GO·재밌GO·즐겁GO·신나GO’를 주제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동안 거진11리 해변 일원에서 개최된다.깊어가는 가을,동해안을 대표하는 해양축제인 고성명태축제장을 찾아 어촌의 정취를 만끽해 보자.

▲ 고성통일명태축제장을 방문한 군장병들이 명태 다이빙대회 등 각종 체험행사에 참여해 활기를 더했다.
▲ 고성통일명태축제장을 방문한 군장병들이 명태 다이빙대회 등 각종 체험행사에 참여해 활기를 더했다.

명태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어종 가운데 하나이다.명태는 한자로 ‘明太’라고 쓴다.밝을 명,클 태,‘밝게 해주는 물고기’라는 뜻이다.일반적으로 물고기 이름에는 ‘어(魚)’자가 붙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바닷고기 가운데 하나인 명태는 그렇지 않다.일화에 의하면 명태는 조선 인조 때 함경도 관찰사 민씨가 명천군을 초도순시할 당시 먹은 생선이 담백하고 맛이 좋아 이름을 물었더니 ‘명천(明川)에 사는 태(太)씨 성의 어부가 처음으로 잡아온 고기’라는 말을 듣고 명천의 ‘명(明)’자와 ‘태(太)’씨 성을 따 명태(明太)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 관태 체험
▲ 관태 체험
명태는 잡는 방법과 잡히는 지방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유자망으로 잡은 것을 그물태 또는 망태(網太)라고 하고 연승으로 잡은 것은 낚시태,겨울에 잡은 것은 동태(凍太),3∼4월 봄에 잡은 것은 춘태(春太),산란을 해 살이 별로 없이 뼈만 남다시피 한 것은 꺽태라고 한다.또 부산지역에서 노가리로 불리는 것은 앵치,초겨울 도루묵떼를 쫓는 명태를 ‘은어바지’라고 부르고 있으며,산란기 중에 잡힌 명태를 덕장에서 얼었다 녹았다 반복해 만든 것을 황태라고 부른다.이와함께 잡은지 얼마 안돼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명태를 생태 또는 선태(鮮太)라고 하며 왜태(특대),애기태,막물태(맨나중 어기에 잡힌 작은명태),섣달바지(함경남도) 등 크기와 각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이 수없이 많다.

요즘 명태는 매우 귀한 몸이다.‘국민 생선’으로 불릴 만큼 흔한 생선이었지만 우리 바다에서 씨가 마른 지 10여 년이 넘었다.무분별한 남획과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1987년 47만t에 달했던 어획량이 지난 2008년에는 공식 기록 ‘0’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20181016010182.jpg
▲ 철책 소망기원
검푸른 동해 밑에서 줄지어,떼 지어 다녔던 명태는 영영 다시 볼 수 없는 걸까.다행히 좋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해양수산부와 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등은 지난 2014년부터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2015년 자연채란으로 3만 마리를 생산,그 해 12월 고성 저도어장에 1만5000마리를 처음 방류한 데 이어 2016년 12월에는 인공 2세대를 생산,명태 완전양식에 성공했다.이어 지속적으로 어린 명태를 방류,현재까지 81만여 마리를 고성 앞바다 등에 방류했다.서민의 양식인 명태가 하루속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고성은 명태의 고향이다.한 때 전국에서 생산되는 명태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성은 제1의 명태고장이다.요즘에는 해양심층수와 해풍으로 말린 북어 ‘고성명태’를 즐기는 색다른 맛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 축제장 내 명태덕장
▲ 축제장 내 명태덕장

축제기간 동안 각종 공연과 명태를 주제로 한 명태 명가(푸드코트),해변의 명태 포차,명태 만찬-만원의 행복,명태 화로구이터,가족 명태요리 체험,국군장병 명태요리대회,군장병 명태 다이빙 대회,군장병 통일명태 씨름대회,명태체험 놀이터,어린이 통일명태 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게 된다.또 활어 맨손잡기 체험,어선 무료 승선 체험,거리 퍼레이드 & 해상 퍼레이드,각종 거리공연,물회 빨리먹기 대회,경매 이벤트,회 정량달기,명태 퀴즈대회,명태 푸드파이터 이벤트,특산물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남진천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