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9번지 ‘은빛언니!금빛인생’
21일 작은공연장 단 출판기념회

강릉 할머니들의 일대기를 그린 책 ‘은빛언니!금빛인생!’이 출간됐다.강릉에서 활동하는 극단 9번지(현 극단 파라솔)는 마을과 이웃의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2017년부터 명주동,남문동 일대 할머니들의 모임인 ‘작은 정원’과 협업해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책에는 강릉에 거주하는 평균 나이 75세 할머니 10명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담겼다.어린시절 이야기부터 첫사랑,시집살이 등 에피소드를 비롯해 가장 행복했던 순간,후회하는 것 등이 인터뷰 형식으로 실렸다.

출판기념회는 21일 오후 2시 강릉 명주동 작은공연장 단에서 자서전을 축소한 형태의 공연으로 펼쳐진다.무대는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대다수 할머니들의 꿈을 담아 학급 모양으로 꾸며지고 교복을 입은 할머니들이 무대를 꾸민다.실제 연극은 할머니들을 재연한 배우들이 전면에 나서 할머니들의 인생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문춘희 할머니는 “자서전을 집필하면서 내가 살아온 나날들과 나의 생각들이 기록으로 남게 돼 뜻깊다”며 “그동안 가까이 살면서도 깊이 알지 못했던 이웃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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