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전년비 5000명 줄어
1분기 3000명·2분기 1만명↓
1인 사업장 3분기 6.7% 감소
“매출부진→폐업 악순환 반복”

▲ 주인 찾는 텅빈 상가 도내 자영업자 수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17일 춘천의 한 복합상가에 오랜 기간 상가임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명준
▲ 주인 찾는 텅빈 상가 도내 자영업자 수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17일 춘천의 한 복합상가에 오랜 기간 상가임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명준
폐업 위기와 창업경쟁,매출 부진 등 트리플 악재에 시달리면서 강원지역 자영업자 수가 올 3분기동안 분기별 평균 6000명씩 감소,전년동기대비 총 1만8000여명이 줄어드는 등 크게 감소하고 있다.폐업이 속출하면서 나홀로 영업을 이어가던 1인 영세 사업장도 갈수록 자취를 감추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7∼9월인 지난 3분기 도내 자영업자 수가 21만3000여명으로 전년동분기(21만8000여명)보다 5000여명(2.2%) 줄었다.지난달 고용지표가 소폭 개선되면서 자영업자가 지난해 9월(21만4000여명)보다 4000여명(1.8%) 증가한 21만8000여명을 기록했지만,여름 성수기 시즌인 지난 7월과 8월 각각 9000여명씩 줄면서 3분기에도 도내 자영업자 수는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강원지역 자영업자 감소세는 올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4~6월인 지난 2분기에는 20만8000여명으로,전년동분기(21만8000여명)보다 1만여명(4.5%)이 감소했다.지난 1분기에도 자영업자는 18만6000여명으로 전년동분기(18만9000여명)보다 3000여명(1.5%) 줄었다.

특히 직원 없이 혼자 사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크게 줄었다.도내 나홀로 자영업자는 올 1분기 전년동분기 대비 1000여명(0.6%) 줄었지만,지난 2분기에는 1만1000여명(6.1%),지난 3분기에는 1만2000여명(6.7%)씩 크게 감소,1인 사업장이 갈수록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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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을 돕던 가족종사자까지 줄어 영세업종의 불황 탈출은 더욱 어려워졌다.도내 자영업계의 무급가족종사자는 올 1분기 4만5000여명으로 전년동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지난 2분기에는 전년동분기(6만2000여명)보다 6000여명(9.6%) 감소한 5만6000명을,지난 3분기에는 전년동분기(6만4000여명)보다 4000여명(6.2%) 적은 6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가족의 도움마저 받지 못한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다.

안승남 강원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인건비 부담에 홀로 영업현장에 뛰어든 사업자들이 결국 매출 부진으로 폐업절차를 밟는 악순환을 반복하면서 강원경제 일선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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