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34만㎡ 유지관리 부실
오토캠핑장 운영도 장기중단
시 관리 역부족 주민불만 높아
“정부 주도 사후대책 제시해야”

▲ 수백억원이 투입된 흥호지구 생태공원이 활성화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 수백억원이 투입된 흥호지구 생태공원이 활성화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억새밭인지 생태공원인지 분간이 안가요.”

이명박 정부시절 4대강 정비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부론면 흥호지구 생태공원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8일 생태공원을 방문한 결과,시설물 일부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고 억새와 수풀이 우거져 관리 부재를 실감하게 했다.총 189억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돼 지난 2013년 완공한 생태공원은 하천정비 목적과 더불어 레저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물이 조성됐다.

부지면적이 34만㎡에 달해 주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사업초기부터 생태연못에 물이 고이지 않고 나무가 고사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완공 이후에도 원주시가 시설물에 대한 유지·보수에 난색을 보일 정도로 ‘총체적 부실’ 논란이 제기됐다.

현재 정부 예산을 받아 시가 관리를 맡고 있지만 제초작업에만 수천만원이 투입되는 등 활성화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특히 오토캠핑장을 운영하던 민간업체가 수익이 발생하지 않자 결국 문을 닫고 떠났다.

오토캠핑장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곽희운 시의원은 “멀쩡하던 하천에 갈대를 심는 등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라며“정부 주도의 사업인 만큼 정부가 사후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