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 증가 수질오염 심각
“거북섬 개발로 서식지 없애야”
녹색연합 “해결주체 선정 우선”

원주 매지저수지 거북섬의 보존과 개발을 놓고 지역 사회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원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는 18일 연세대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저수지 수질보전 토론회’를 개최,가마우지로 오염돼가는 매지저수지 수질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매지저수지 거북섬은 지난 2006년 민물 가마우지 10여마리가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 1000여마리로 개체수가 크게 증가했다.가마우지 배설물로 인한 소나무 고사,토양오염 등 토착화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주민 A씨는 “사람의 출입이 잦아지면 가마우지는 떠나게 돼 있다”며 “문화재 이전 등 거북섬 개발을 통해 가마우지 서식지를 없애고 포획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가마우지는 현행법상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돼 있지 않아 인위적 포획 등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답했다.

김민자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개발과 보존을 떠나 가마우지 개체수 증가 원인 등을 규명할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해결주체부터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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