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세계 고판화문화제
19∼20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한·중·일 등 작품 100여점 전시

▲ 강원유형문화재152호덕주사본아미타경 중 아미타래영도(조선 1572년).
▲ 강원유형문화재152호덕주사본아미타경 중 아미타래영도(조선 1572년).

동양의 불교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각국의 판화들이 원주에 모인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19~20일 이틀간 2018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인 ‘제9회 원주 세계 고판화문화제’를 개최한다.2006년 제1회 실시된 이후 9회째를 맞이하는 고판화 문화제는 유형문화제와 무형문화제가 결합된 융복합 문화제 축제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베트남,티벳,몽골 등 나라별로 독특한 인쇄문화를 엿볼 수 있다.또 이번 행사에는 한·중·일 학자들의 국제학술대회와 동아시아의 전통판화 명인 시연회가 열리며 올해 최초로 전통인쇄 인출장을 배출하기 위해 ‘전통판화인출경연대회’가 개최돼 전통 인쇄 인출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아미타경변상도불화판화
▲ 아미타경변상도불화판화
고판화문화제를 기념해 열리는 특별전인 ‘판화로 보는 극락과 지옥’은 만화의 원형인 판화의 세계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었던 동양의 신들의 세계가 총 망라되는 전시회다.동아시아인들의 극락과 지옥을 상징하는 신들을 인쇄했던 목판을 비롯해 삽화가 들어있는 목판본과 불화 판화,문자도,동판화,석판화 등 총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이번 전시회에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강원도 유형문화제 152호인 덕주사본 아미타경과 강원도 유형문화재 153호인 용천사본 아미타경이다.

중국에서는 ‘반야용선도’,‘아미타래영도’ 목판과 ‘극락장엄도’ 석판화가 전시된다.일본작품으로는 ‘아미타래영도’ 등의 불화판화와 최초 공개되는 ‘무량수경 만다라’ 등이 전시된다.대승 불교가 발전되었던 베트남에서 사용되었던 대형 아미타래영도 목판이 눈여겨 볼 만하며 티벳 극락관련 무량수불 대형 불화 판화도 눈에 띄는 작품들이다.

한선학 관장은 “이번에 기획한 특별전은 고판화박물관의 역량이 총 망라된 대규모 전시회로 특히 그동안 수집된 고판화박물관 유물 6000여점 중 불교 회화사와 판화사에 주목받는 ‘극락과 지옥’에 관련된 목판과 전적,불화 판화 등 100여점을 선별했다”며 “동양 문화를 심층적으로 연구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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