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단독면담
김정은 국무위원장 의사 전해
한반도 평화정착 지지 요청
문 대통령은 이날 낮 바티칸시티 교황궁 2층 교황서제에서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고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에게 이 같은 뜻을 교황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교황께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 공동번영을 위한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교황궁 1층 접견실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회담을 갖고 교황과의 논의 내용에 대해 공유한 후 한·교황청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앞서 문 대통령은 17일 한국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 직후 기념연설에서 “한반도에서의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 체결’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 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별 미사를 집전한 파롤린 국무원장은 “오랫동안의 긴장과 분열을 겪은 한반도에도 평화라는 단어가 충만히 울려 퍼지도록 기도로 간구하자”고 말했다. 진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