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불만에도 2000억원 미집행
각급 학교 석면 35% 제거 불과
스프링클러 설치 8.8% 전국 하위

강원도내 학교시설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학교시설 개선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7년 회계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출결산에서 도교육청은 총 3조1662억3500만원 중 2조8919억7000만원을 지출해 91.34%의 집행률을 보였다.하지만 학교교육 시설개선 부분에 있어서는 전체 5159억9300만원 중 60.47%인 3120억3800만원을 집행하는데 그쳤다.이에 강원도내 열악한 학교시설 등에 대한 개선사업이 서둘러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내 각급학교에 1급 발암 물질인 석면도 대부분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강원도내 각급학교에서 발견된 석면시설물은 전체 150만4220㎡로,최근 3년간 35.7%(53만6324㎡)만 제거되는데 그쳤다.석면제거를 위한 예산도 감액됐다.강원도의 경우 2016년 287억여원이 투입됐던 석면제거 사업예산은 지난해 398억여원으로 증가했지만 올들어 181억원만 편성돼 전년대비 200억여원 가까이 줄었다.화재진압에 필요한 스프링클러도 전체 930개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특수 학교 중 82곳에 설치되는 데 그쳐 8.8%의 설치율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학교시설 개선과 관련된 주요 항목인 학교 체육관이나 강당의 전선릴 형태의 조명등을 개선할 것,교실환경에서 미세먼지를 저감시킬 것,교실 냉난방시설이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에 대해 지적을 받았지만 아직 사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학교시설개선 사업의 경우 대부분 방학기간 공사로 이집행률이 낮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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