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강릉 아이스아레나
도, 제반여건상 불가피한 결정
군번영회 “군민 무시한 처사”
대규모 궐기· 항의방문 불사”

강원도가 강릉에서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을 갖기로 하자 평창지역 주민들의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강원도는 내년 2월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에서 국내·외 귀빈과 IOC위원,올림픽자원봉사자,관람객 등 1만명을 초청해 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을 개최키로 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평창군번영회가 최근 강원도에 군민청원서를 보내 1주년 기념식 개최장소 변경을 촉구했다.군번영회는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렸던 올림픽스타디움과 메달플라자에는 성화대와 빈 국기게양대만 남아있는 현실을 지켜보는 군민들은 깊은 허탈감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주 개최도시 평창이 아닌 강릉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는 소식에 군민 모두는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또 “20여년 동안 공들인 평창군민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기념식을 강릉에서 개최하는 것은 평창군민을 무시하는 결정”이라며 “올림픽 주 개최지이면서 남북평화의 상징인 평창에서 1주년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 수용과 방한대책,교통,안전 문제 등 여러 제반사항을 고려하면 용평돔 등 평창 소재 시설은 1주년 기념식 행사 개최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협조를 요청했다.이에따라 군번영회는 도지사 면담을 요청해 평창개최를 촉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군민 궐기대회 개최와 도청과 국회를 항의 방문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박덕수 평창군번영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주 개최지를 외면하고 강릉에서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겠다는 계획은 평창군민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주는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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