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커뮤니티에 비리내용 게재
도교육청 오늘 정기감사 결과 공개

속보=도내 사립유치원 24곳이 각종 비리혐의로 적발(본지 10월17일자 2면 등)된 가운데 유치원 종사자들과 학부모들이 비리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도내 한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자녀가 유치원에서 받아온 이면지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이면지에는 담임교사와 부담임 교사들의 공통의견이 적혀있었으며 해당 유치원 교사들이 입사 후 지금까지 급여 명세서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각종 당직 근무와 주말행사 부분에 대한 초과 수당,특강 비용,퇴직급여,최저임금에 대한 부분들을 확인하지 못했고 지금까지 연말정산도 한번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이에 해당교사들은 성명서를 작성하고 유치원 운영자에게 내용을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유치원 관계자들은 이번 도교육청 감사 결과 외에도 유치원 설립자와 가족들이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급여를 수급하는 등의 추가 의혹을 도교육청에 제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민병희 도교육감은 18일 기자 간담회서 도내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교육감은 “오랫동안 이어져온 사립유치원의 잘못된 관행들을 이번기회에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공립 유치원 취원률을 현재 38%에서 50%까지 올리겠다”고 말했다.도교육청은 2013년부터 실시한 도내 모든 국·공립유치원 정기감사 결과를 19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강원지부(지부장 현각 스님)는 이날 도교육청을 방문해 사립유치원 비리사태와 관련 성명서를 전달했다. . 김도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