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노력 설명…독일 지지에 사의 표시

▲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우호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문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브뤼셀 유로파빌딩 독일대표단 사무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남북관계 진전 과정과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나타난 긍정적 정세 변화의 단초가 지난해 독일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이었음을 설명하고 독일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데 사의를 밝혔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최근 한반도에서 긍정적 상황 변화를 이끈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를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또 지난해 문 대통령의 독일 공식 방문과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공식 방한 등 최근 정상급 교류가 활발한 점에 만족을 표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제1차 한독 외교부 장관 간 전략대화 개최 등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이 충실하게 이행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를 토대로 지난해 양국이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4차 산업혁명 대응, 중소기업 육성 등 공동의 관심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는 동시에 유럽의 핵심 협력국인 독일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심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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