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장 방문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9일 평창올림픽 알파인 경기가 열렸던 강원 정선군 중봉 가리왕산을 찾아 최승준 정선군수(오른쪽)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2018.10.19 [정선군 제공]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9일 평창올림픽 알파인 경기가 열렸던 강원 정선군 중봉 가리왕산을 찾아 최승준 정선군수(오른쪽)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2018.10.19 [정선군 제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아 시설 활용 방안을 점검했다.

안민석 위원장 등 국회 문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평창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가 열렸던 강원 정선군 중봉 가리왕산을 방문했다.

의원들은 곤돌라에 탑승해 중봉 정상까지 오르며 강원도 관계자로부터 경기장 복원 계획을 보고받았다.

정부는 올림픽 개최 이후 스키 경기가 열린 슬로프는 산림으로 복원하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환원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회를 승인했었다.

올림픽을 치른 가리왕산은 2022년까지 477억원을 투자해 81만여㎡를 복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선군은 올림픽 유산인 알파인 경기장을 일방적으로 복원하는 것을 또 다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승준 군수는 "알파인 경기장은 정선의 유일한 올림픽 유산"이라며 "후대에 우리 군민이 열정을 모아 올림픽을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역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스키연맹도 북한 등 14개국 서명을 받은 정선 알파인스키장 존치 탄원서를 안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국정감사가 끝나고 예산안 심의 전 국회 차원에서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며 "공청회에는 국회, 강원도,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이 모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청회는 올림픽 플라자, 가리왕산, 사후 관리 방안 등 3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승기 정선군 번영연합회장은 "국회가 토론의 장을 마련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선 지역 사회단체들은 이날 '올림픽 시설 재건하여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하자', '올림픽 유산, 알파인 보존은 국가의 사명입니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의원들을 맞았다.

앞서 문체위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렸던 평창군 대관령면에 추진 중인 올림픽 기념관 현장을 찾아 상황 보고를 받았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올림픽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서는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사업은 2020년까지 118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2천800㎡ 규모로 올림픽 기념관과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념관에는 올림픽 유산을 전시·연출하고, 테마파크에는 평화의 벽과 통일 다리, 상징 게이트 등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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