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지 남춘천여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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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집들은 창문을 가지고 있다.넓고 예쁜 집이든,작고 허름한 집이든 모두 창문이 달려있다.창문을 열면 외부와 접촉할 수 있다.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고,사람들의 말소리를 들을 수 있고,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다.옛 사람들도 첨성대의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이 바닥에 비치는 것을 보고 춘분,하지,추분,동지를 측정했다.또한 덕수궁의 창문은 사람들이 드나들 때,지붕이나 천장을 보수할 때 사용된다.이렇듯 창문은 옛날부터 우리의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네모난 창문,동그란 창문,하트 모양 창문 등 창문들은 각각 다른 모양을 띤다.하지만 바깥세상의 오감을 느끼기 위해 뚫어 놓은 구멍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사람들은 창문을 열어둘까?유감스럽게도,아니다.사람들은 이 창문을 닫아두기 마련이다.꼭 집에 있는 창문만 닫는 것은 아니다.자신의 안에 있는 창문을 닫아버리는 사람들도 많다.창문이 구멍이라면,자신이 잘하지 못하는,흔히 ‘구멍’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감추기 위해서다.

그럼 창문을 닫고 외면해버리면 어떻게 될까?외부의 충고,조언을 들을 수 없게 된다.우리가 범죄자,싸이코패스라고 칭하는 사람들도 창문을 닫은 사람에 속한다.창문을 닫았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고,빛이 들어올 틈이 없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창문을 닫음으로써 실제로 구멍이 메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넓고 예쁜 집에도 창문이라는 구멍이 있는 것처럼,못하는 게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구멍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어쩌다 사람들은 그 구멍을 통해 도움을 받기도 한다.앞서 말한 첨성대와 덕수궁처럼 말이다.창문을 연 사람들은 창문을 닫거나 갖고있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유롭고,목표를 이룩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한계가 없다.이것을 모두 알고있는 사람들처럼 구멍이라는 단점을 장점으로 바라보자.그리고 자신의 창문을 활짝 열고 다시는 닫으려 애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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