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끝난 제99회 전국체전 종합순위 9위 목표 초과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강원도가 종합 9위에 올랐다.지난해 10위에 비해 한 등위가 올라서면서 10위권 진입의 성과를 가뿐히 이뤘다.선수단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강원도는 럭비와 택견을 제외한 45개 종목에 출전,고른 기량을 보이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육상과 역도 등 종목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고 단체종목의 선전도 등위 부상에 톡톡히 한 몫 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출전한 1만8600여 명의 선수들은 지역의 명예를 걸고 평소에 닦은 기량을 겨뤘다.성적이 모두는 아니지만 목표에 도전하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 스포츠이다.좋은 매너로 정당하게 경쟁하고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스포츠의 동기이자 의미일 것이다.강원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 67개,은 75개,동 87개를 비롯해 모두 229개의 메달을 따냈다.종합점수로는 3만5121점을 얻었고 금메달 수는 경기,서울,경남,경북에 이어 5위에 올랐다.

강원도의 이번 대회 출전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지난 2월과 3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출전하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그렇다.강원도선수단이 어떤 매너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는 스스로에게도,다른 지역에게도 관심사가 됐던 것이다.이런 점은 스스로를 독려하는 기제가 될 수도 있지만,동시에 적지 않은 부담이기도 하다.강원도선수단은 그런 부담을 이겨내고 여러 종목에 걸쳐 고른 경기력을 보이면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대회 초반 강원 도청 소속의 박태건은 남자일반부 100m에서 한국육상의 간판 김국영(광주)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내면서 등위부상에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그는 자신의 주 종목인 200m,남자 16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최우수선수(MVP)의 영광도 그의 몫이었다.전통의 강세종목 역도도 2년 연속 종합우승으로 다시 한 번 강원도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강원도는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인구비중을 훨씬 뛰어넘는 기여도를 보였다.이번 체전에서 평창올림픽이라는 메가 이벤트를 치른 뒤의 이완현상 같은 것이 우려됐지만 결과적으로 기우였다.강원도가 평창올림픽을 잘 치르면서 얻은 것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신감이다.그동안의 변방의식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 것이다.이번 전국체전이 그 평창올림픽의 후방효과를 이어가게 됐다는 의미 또한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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