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월드시리즈 진출
원정부진 고려 홈 등판 가능성
빅 게임 투수 명예회복 도전
24일 보스턴 WS 1차전 격돌

2018년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가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의 무대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로 이어졌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최종 7차전에서 난적 밀워키 브루어스를 5-1로 따돌리고 2년 연속 NL 정상에 올랐다.지난 1977∼1978년에 이어 40년 만에 NL을 2년 연속 제패한 다저스는 1988년 이래 30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 반지를 향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으로 향한다.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WS 대결은 1916년 이래 102년 만이다.

숱한 역사가 겹친 2018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여정에 빅리그 6년 차 선발 투수 류현진도 처음으로 함께 한다.류현진은 왼쪽 팔꿈치와 어깨 수술 후 3년 만에 돌아온 작년엔 아쉽게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푸이그와 벨린저. 연합뉴스
▲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푸이그와 벨린저. 연합뉴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와 NLCS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진의 한 명으로 뛴 류현진은 월드시리즈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이러면 한국인 선발 투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서는 이정표를 세운다.구원 투수를 아우르면 김병현(39)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2개를 끼었다.다저스는 클레이턴 커쇼,류현진,워커 뷸러,리치 힐 순으로 NLCS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했다.18일 NLCS 5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거둔 커쇼는 21일 NLCS 7차전에서 9회말에 나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행을 결정지었다.이변이 없다면 커쇼는 24일 오전 9시 9분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원정 등판한 NLCS에서 고전한 점을 고려할 때 월드시리즈에선 홈 등판 가능성도 나온다.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데뷔 이래 정규리그에서 딱 한 번 밀워키와의 경기에 등판했다.그것도 5년 전 밀러 파크였다.그 탓인지 익숙하지 않은 밀러 파크에서 열린 NLCS에서 류현진은 빅 게임 투수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류현진은 또 펜웨이파크에 등판한 적도 없어서 이런 이력이 월드시리즈 등판 순서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류현진은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역시 딱 한 번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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