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정상에 대북제재 완화 지지호소
프란치스코 교황에 북 초청 뜻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7박 9일간의 유럽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를 국빈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탈리아·교황청을 공식방문하고 벨기에에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을 만나 지난달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진전을 보인 한반도 비핵화 양상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영국 정상과도 회담을 갖고 대북제재 완화를 이슈화 했다.

아셈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제12차 아셈 의장 성명에서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 여타 대량파괴무기, 탄도 미사일 및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CVID)할 것”을 촉구했다.이때문에 대북제재 완화 논의에 본격적인 물꼬를 트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에서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교황에게 직접 전달해 사실상 수락의사를 받은 것은 이번 순방의 최대 성과로 꼽히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유럽인들은 진정으로 존중했다”며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이제 성베드로 성당에서 울려퍼진 평화의 기도를 가득 안고 돌아간다”며 “항구적 평화를 이뤄내고 인류와 함께 평화의 지혜를 나눌, 그 날을 기약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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