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보도는 명백한 오보
제3국에 대한 입장차 때문” 설명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참석 등 7박 9일 일정의 유럽순방을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참석 등 7박 9일 일정의 유럽순방을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국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예정됐던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은 “제3국에 대한 입장차 때문”이라며 ‘북한을 둘러싼 온도 차로 보류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21일 기자들을 만나 “한-EU 공동성명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표현을 놓고 무산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 관계자는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은 ‘CVID’라는 표현 때문이 아니라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란핵협정과 우크라이나 사태 부분에서 EU가 미국과 러시아 입장에 반하는 내용을 삽입하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러시아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에 합의하면 향후 비핵화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EU 소식통을 인용, “자체 입수한 EU 작성 공동성명 초안에는 북한에 대해 CVID를 계속 요구해 갈 것이라는 표현이 있었다”면서 “한국이 제재 유지를 강조하려는 EU측과 내용을 절충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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